[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국민 약 4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평균 수명'보다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석 연료'가 만들어낸 대기 오염이 4만명의 '조기 사망'을 이끈다는 연구인데, 현재의 기후 상황과 잘 맞아들어가는 연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2일 환경 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독성 공기:화석 연료의 대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는 대기 오염으로 연간 450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기 사망은 '평균 수명'보다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것을 뜻한다.
조기 사망 인구는 중국이 18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인도가 100만명, 미국이 23만명 러시아 12만명 일본 10만명 순이었다. 한국은 4만명으로 4만 4천명의 인도네시아, 4만 1천명의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절대적인 숫자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지만 인구대비로는 꽤 높은 숫자여서 경각심을 갖게 한다.
'독성 공기:화석 연료의 대가' 보고서에는 "초미세먼지 등이 일으키는 대기 오염은 수백만명의 시민이 병원을 가게 만들고 수십억건의 '결근'을 초래한다. 이러한 피해액을 산정하면 연간 약 2조 9천억달러(한화 약 342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기술돼 있다.
3422조원은 대한민국의 2020년 전쳬 예산 512조 2504억원의 약 6.7배다.
한국의 경제 비용은 약 560억달러(약 66조 1천억원)로 추산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3.4%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