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화계 '룸살롱 접대' 문화 싹 사라지게 했다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작가 우석훈이 밝힌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훈훈한 일화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겨레출판과의 인터뷰에서 우석훈은 "책 속의 사례 중에 룸살롱 비즈니스가 없어지면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사회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요"라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의 일화를 전했다.


우석훈은 "당시 영화감독들은 룸살롱을 가며 영화 계약을 하는 것이 성행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인사이트JTBC '제53회 백상예술대상'


하지만 한국 영화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등장하면서 영화계에는 많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두 감독은 술을 마시지 않고 룸살롱을 가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동시대에 마치 접대를 싫어하는 같은 성향의 감독들이 등장했고 더욱이 내놓은 결과물이 우수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화판은 개편됐다.


술 대신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감독에게 룸살롱은 무의미한 접대였다.


인사이트TV조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그렇게 두 감독이 이끄는 영화계가 10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영화 투자 산업에서 중요한 요직을 맡은 직원들은 다 여성으로 바뀌었다.


룸살롱 접대가 사라지며 성실하고 상황 분석을 잘하는 능력 있는 실무진들에게 권한이 간 것이다.


좋은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계의 좋은 문화까지 만들어 낸 봉준호 감독에게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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