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개그우먼 이수지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이수지가 출연해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지는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빚투' 논란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말했다.
이수지의 가족은 유년 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이수지는 "전화 벨이 울려도 받지 않고 집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해야 했다"며 "사실 그러고 나서 벨 소리가 들리거나 집에 있거나 할 때 '띵똥' 소리 들으면 아찔한 그런 게 있다"고 했다.
또한 이수지는 연극 공연 중 빚쟁이가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털어내기도 했다.
그는 "객석에 아빠한테 돈을 빌려준 아저씨가 들어오셨다. 우리를 빚쟁이라고 말하는 아저씨를 보고 대사를 치다가 놀라서 무대 뒤로 그냥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수지는 "너무 창피하고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힘들었던 가정사에 결혼마저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수지는 결혼식 당일에도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노심초사했다.
그는 "다른 분들이 오셔서 훼방을 놓거나, 기사도 나갔는데 어떡하나 했다. 결혼식이 온전히 끝난 순간 '훼방 없이 끝났다'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전성기 시절 한 달에 2,000만원까지 벌었다는 이수지는 "거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아버지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아버지와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이수지는 "사실 안 뵙고 있다. 당장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과 걱정부터 생긴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이수지는 세 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