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메이크업에서 화룡점정을 찍어 주는 것이 바로 립스틱이다.
아무리 공들여 한 화장이라도 입술 색이 없으면 어디 아프냐는 소리를 들으며 환자 취급받기 일쑤다.
그런데 립스틱의 색만 해도 수십 가지. 어떤 계열의 색상을 선택할지 늘 고민이다.
오늘 그중에서도 호불호 갈림이 가장 적은 두 컬러이자, 립스틱 컬러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핑크와 코랄' 중 원톱 립스틱 컬러는 무엇인지 가려보도록 하자.
먼저 립스틱 컬러계의 원조, 핑크색이다. 핑크색은 러블리함의 상징으로 하지만 하늘 아래 같은 핑크색은 없다.
가장 기본적인 핑크에서 조금 더 옅은 톤인 베이비 핑크와 인디 핑크부터 짙은 핑크톤의 대명사 핫핑크 그리고 쨍한 색감으로 요즘 힙한 핑크 립스틱으로 떠오른 푸시아 핑크까지 그 종류만 해도 엄청나다.
톤과 색이 다양한 만큼 골라 쓸 수 있는 폭이 넓고 또 옅은 톤은 진한 색상의 립스틱과 믹스해서 쓰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네 화장대에서 자리를 차지한 시간으로 보나 색의 종류로 보나 가히 립스틱계의 1인자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겠다.
다음으로 립스틱 컬러계에 신흥강자로 떠오르며 이제는 많은 이들의 애정템으로서 톡톡히 제 역할 하고 있는 코랄색을 살펴보자.
핑크가 러블리의 대명사라면 코랄은 여리여리함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우리말로 '산호색'이라고 표현하는 '코랄'은 주황색과 분홍색의 중간색이다. 여기서 각각의 색이 조금씩 더 첨가될수록 '코랄 오렌지', '코랄 핑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가지의 색이 적절히 혼합된 색이다 보니 특유의 자연스러움 덕분에 여성들 사이에서 "애매하면 코랄색을 써라"라는 공식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이처럼 같은 핑크 립스틱이라도 자신의 피부톤에 따라 계절에 따라 골라쓸 수 있다.
한편 코랄색은 동양인 특유의 노란빛을 잡아주면서 피부를 화사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컬러 자체가 강한 색이 아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어떤 룩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입춘도 지나고 날도 점점 풀리면서 본격 봄맞이 립스틱을 장만하기 전에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러블리함의 대명사로 다양한 톤의 핑크색이냐, 야리야리함의 끝판왕으로 사계절 내내 입술에 장착할 수 있는 코랄이냐.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컬러들이지만 당신의 화장대에 단 하나의 립스틱만 남겨둬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색을 선택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