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3번 환자가 퇴원한다. 지난달 26일 확진을 받은 지 보름 여만이다.
12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따르면 세 번째 확진자 A(54)씨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퇴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는 환자가 입원 당시 가져온 물품을 소독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최근 증세가 없어져 우한 폐렴의 완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왔다.
24시간마다 PCR 검사를 실시해 2회 모두 음성이 나오면 보건당국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A씨는 앞서 10일과 11일 각각 실시한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도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에선 우한 폐렴의 완치 환자가 네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루 전인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1번째 환자가 격리 해제 조치를 받고 퇴원했다.
A씨를 비롯해 퇴원자 모두 HIV 바이러스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투여됐지만, 아직 의료진은 치료제의 효과를 단언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약의 효과를 명확히 밝히려면 비슷한 중증도의 여러 명의 환자에게 약을 투여해보고 비교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쓰는 수준이라고 한다.
A씨는 입원 당시 열이 38.4도까지 오르고 폐렴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정상 수준의 체온을 유지하고 있고 기침과 가래 증상도 보이지 않는 등 상태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다 지난달 귀국한 이 남성은 폐렴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 명지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열이 나는데도 해열제를 먹고 강남·일산 일대를 활보했다는 이유 때문에 논란이 됐다.
게다가 3번 환자에게 '2차 감염'된 6번 환자로 인해 10번·11번 감염자가 3차 감염 되면서 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