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 영화가 어떻게 오스카서 작품상을 받냐. 기생충이 받으면 내가 머리를 박는다"
자신 있게 이 말을 했던 누리꾼은 미국 2020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믿기지 않게도 정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대상 격인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자, 이 누리꾼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까 기생충 작품상 타면 대가리 박는다 했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쪽지가 많이 와있어서 놀래서 봤더니 '대가리 박으라'는 누리꾼들의 쪽지였다"며 "목숨에 위협을 느껴서(?) 바로 박았다"고 밝혔다.
그렇다. 이 누리꾼은 수상 전까지만 해도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타긴 어려울 것이라 예언했지만, 이는 완전히 빗나갔다. 결국 A씨는 인증샷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A씨는 방바닥에 머리를 박고 엎드려 있다. 뒷짐까지 진 모습이 누가 봐도 벌을 받는 모습이다.
자신의 한 망언(?)에 제대로 책임을 진 것. 게다가 A씨의 옆에는 강아지가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 더욱더 폭소를 유발한다.
A씨는 "18년 만에 머리를 박은 것 같은데 영화 기생충과 봉 감독을 생각하며 기쁘게 박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누리꾼들도 "진짜 인증했네", "너무 웃기다", "오늘 종일 웃음이 나온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