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매년 수강 신청 시즌만 되면 대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타이밍' 맞춰 선점하기 위해 애쓴다.
이에 대학교 홈페이지는 다음 학기 과목을 신청하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는 한다.
사이트 허용 트래픽이 초과돼 렉이 걸리는 건 부지기수고 심하면 서버가 아예 다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생각지도 못한 해프닝으로 때아닌 수강 신청 대란이 일어나 눈길을 끌었다.
10일 대전 배재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오늘 수강 신청 역대급 찍었다"라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수강 신청 날짜를 착각했거나 일부러 이날 접속한 일부 학생들 때문이다.
이날은 당초 배재대 4학년생들이 수강 신청을 하는 날이었다. 앞서 배재대는 학생들의 원활한 접속을 위해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마다 수강 신청 날짜를 나눠놨다.
그러나 4학년 외 학생들 다수가 사전에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수강 신청이 시작되자 한꺼번에 학교 홈페이지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당시 사이트 접속 대기 인원은 4천명을 넘겼고 다수 학생이 수 분간 접속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너도나도 한목소리로 "이번 수강 신청 폭망", "대기인원 4천명 돌파"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분노한 일부 4학년생들은 후배들을 향해 "너네 수강 신청 때 두고 보자"며 웃지 못할 경고를 날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