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들어오며 당신 하나만 보고 일해오신 아버지가 아프다면 어떨까.
게다가 치료비가 부족해 할 수 있는 것이 더이상 없다면 이보다 더 절망적일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아들. 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9일 로또리치 홈페이지에는 8일 발표된 897회 로또 1등 당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40대 남성이라 밝힌 당첨자 A씨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만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로또 번호가 발표되는 8일, 시간이 부족해서 로또 용지를 못 살 뻔했는데 불현듯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촉박하게 구매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가 수년 동안 암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때문에 수술비, 치료비, 약값 등으로 지출이 커 대출금만 수천만 원가량이었다.
여자친구는 있지만 너무 가난해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주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이다. A씨는 이제 수술비 걱정 없이 아버지를 치료해 드릴 수 있게 됐다.
또한 대출금도 갚고, 아담한 집을 마련해 행복한 가정도 꾸릴 수 있게 됐다.
A씨는 "이제는 수술비 걱정 안 하고 아버지를 치료해드릴 수 있게 돼 너무 안심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발표된 897회 동행 복권 로또 1등 당첨 번호는 '6, 7, 12, 22, 26, 36' 보너스 29다.
1등 당첨자는 총 13명이고 각 16억 1,992만 2,520원을 수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