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시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시설'을 따로 준비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8일부터 서초구에 자리한 인재개발원이 격리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7일 서울시는 "자가격리자 가운데 시설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선별해 8일 서초구 서초동 서울시 인재개발원 생활관에 입소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면역력이 크게 저하됐거나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되며, 인재개발원의 수용 능력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대상은 각 자치구 보건소장이 먼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하기로 했다. 이후 본인의 신청을 받아 시설 격리 여부를 판단한 뒤 서울시가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는 인재개발원 내 생활관(총 30실)을 1인 1실로 운영할 예정이며, 최대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귀가 조처한다. 이상이 있으면 즉시 지정 병원으로 이송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추가적인 자가 격리자가 나올 상황에 대비해 서초구 인재개발원 공간이 80% 이상 사용되거나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대체 시설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리시설에는 능력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할 예정이며, 격리자와 일반인 간 동선은 완전히 차단된다.
서울시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인재개발원은 격리시설로 지정됐으나 철저한 관리 덕분에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