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태국에 머무는 아프리카TV의 BJ 갓성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갓성은은 해열제를 먹고서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여객기에 동승한 승객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도 있는데 너무 이기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7일 갓성은은 아프리카TV를 통해 고열과 구토, 두통 등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방송 등 일정을 소화하러 태국에 입국했다. 태국에 머무른 일주일간 놀이동산, 대학교 등을 활보했다.
태국은 7일 기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만 25명에 달한다. 태국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싱가포르와 일본뿐이다.
국내 16번째 확진자도 태국을 여행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갓성은은 이날 방송에서 오한, 고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
중간중간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기도 했다. 모두 우한 폐렴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돌연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귀국 여부를 묻는 시청자에게 해열제를 먹고서라도 한국발 비행기에 오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갓성은의 발언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옮겨졌다. 당장 보건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기는커녕, 귀국해 바이러스를 옮길 생각부터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외에 머무는 유증상자는 체류국의 보건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절차를 무시해 괜한 분란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에 갓성은은 다시 방송을 켜 "보건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겠다"며 "입국한 뒤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절차를 철저하게 따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武汉市)에서 시작된 폐렴은 국내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6일 확진자 4명이 추가돼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은 현재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