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국서 치료받고 '우한 폐렴' 완치된 1번 중국인 환자 "기차 타고라도 우한 집에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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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전 세계 '미친 속도'로 퍼지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국에서만 벌써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인 여성 A(35)씨가 완치 후 퇴원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의료진에게 중국 우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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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일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이날 1번 확진자 격리 해제 결정을 했다.


김 과장은 "1번 확진자는 항공편으로 우한에 가기 어려우니 베이징이라도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도를 통해 자기 집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그간 A씨는 한국 음식에 잘 적응하지 못해 의료진 사비로 구매한 중국 음식을 먹으며 지냈다.


영어나 한국어도 하지 못해 인터넷 번역기를 통해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했고,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족들과 연락하며 시간을 보냈다.


의사 4명 간호사 10명 등 의료진은 A씨 진료를 위해 설 연휴마저 반납하며 정성을 쏟았다.


김 과장은 1번 확진자가 국내 다른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비교했을 때 중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의료진의 정성 어린 치료와 관심에 증상이 점차 호전돼 격리된 지 18일 만에 격리 해제된 것이다.


한편 이 환자는 전날 자신을 치료해 준 한국 의료진에 "당신 모두는 영웅이다"는 감사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