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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환염 진료를 받았지만 군이 치료를 방치한 청년이 불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육군 일병으로 군 복무 중인 A씨는 지난해 12월 고환에 극심한 통증을 느겼다.

A씨는 민간 비뇨기과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과 함께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보호조처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발급했다.

이에 A씨는 중대장과 부대 행정보급관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지만 어떤 보호조처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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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 다음 날에도 A씨는 뒷산 정상까지 등산을 해야 했고 이후 몸이 아파 방문한 병원에서도 골반이 틀어지고 인대가 늘어났으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료 결과를 내놨다.

A씨는 이를 다시 중대장과 행보관에게 보고했지만 도하훈련과 국지도발 훈련에 예외 없이 참석해야 했고 결국 전립선염 진단까지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군 선임들은 A씨를 끓임없이 괴롭히고 놀렸다.

전립선염 진단을 받은 뒤 한 선임은 중대원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성매매한 게 아니냐. 잘 씻어야지"라고 했고 분대장은 "(고자라서) 못한다"고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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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처음 진단을 받은 뒤 한달 가까이 지난 지난달 23일이 돼서야 국군수도병원을 찾을 수 있었고 고환 위축이 심각해 '전역 대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A씨는 무정자증 판정을 받고 현재 전역 위기에 처해 있다.

A씨의 어머니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군의관이 2주만 빨리 왔으면 조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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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불안, 극심한 스트레스로 A씨는 최근 정신과에 다니고 있고 불안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중대장은 왜 국군수도병원 진료를 늦게 보냈냐는 질문에 "현 부대 시스템이 그렇다. 괴롭힘당한 지 몰랐다"고 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군의관이 최씨를 진료한 뒤 민간 비뇨기과 진료 등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줬다"며 "훈련은 지휘관 판단에 따라 열외할 수도 있고 부담되지 않는 경우 참여시킬 수 있는데 무리한 훈련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