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현대건설이 파나마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며 이번에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는 28억1100만 US달러 규모로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수주했다. 지분율은 현대건설 51%, 포스코건설 29%와 현대ENG이 각 20%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수주한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플롯 3·4와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누적수주액 3조 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현대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시설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이 완공되면 파나마시티 서쪽에 거주하는 주민들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18일 공개된 입찰평가 결과에서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가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공사로 실질적인 공사비 조달을 위해 파나마정부가 발행한 CNO(Certificate No Objection·채권의 일종)를 시공사가 매각하는 방식의 금융제안서를 상업 입찰에 포함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글로벌 은행단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 컨소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유사한 국내외 다수 대형 메트로공사 수행경험, 높은 기술력 및 공기준수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포르토 벨료 복합화력 발전 공사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등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선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