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른 기세로 확산하면서 금, 달러,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 규모가 1,600억 달러(한화 약 191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경제 피해 규모 400억 달러(약 47조 8천억원)의 4배 수준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동반 상승했다.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g당 금 가격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전 거래일인 17일 대비 1,830원(3.15%) 상승한 5만9,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연휴 직후인 28일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530% 급증한 122.917㎏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금 시세도 연초 1,524.50달러/트로이온스(8.294돈)에서 30일 1,583.50달러로 올라 1,600달러에 근접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금 ETF의 보유 금 자산은 2561.2톤(t)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TF의 보유 자산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금 거래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 ETF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금 값이 올해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식시장 등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