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가만있을 수 없는 누리꾼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많을수록 잘못된 정보도 많은 법이다.
이번에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누리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네 가지 상식을 바로 잡아보고자 한다.
1. 각막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루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확진자와 눈만 마주쳐도 감염된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했을 때 분비물이 상대 눈 점막에 들어간다면 말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분비물 내에 들어가 있는 바이러스가 눈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투한다면 몸 전체로 퍼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물안경과 방독면을 낀 채로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이 아무 이유 없이 하는 행동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2. 'KF-94', 'KF-99' 마스크만 바이러스 침투를 방지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지와 관련해 'KF-94'와 'KF-99'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추천했다.
이에 KF-94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품절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반드시 해당 마스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KF-80 이상이면 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습관이다. 코와 입을 빈틈없이 잘 가려줘야 하며 마스크 하나를 반복해서 쓰지 말고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
3. 손 세정제 효과가 있다?
물론 비누를 이용해 최소 30초 동안 손을 씻는 것이 감염 예방에 가장 바람직하다.
손을 씻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소독하는 것도 좋다.
알코올 70%가 포함된 손 세정제는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 다만 세정 후 30분 정도면 효과가 없어진다고 하니 자주 사용해야 한다.
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마늘이 직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민간요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마늘 요법'이다.
마늘을 끓인 물을 주기적으로 먹으면 어떤 병도 완치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마늘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마늘은 항균성 작용을 한다. 우한 폐렴은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