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게임을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피씨방 데이트를 좋아하는 겜순이 여자친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임도 눈치 안 보고 실컷 하고 여자친구도 만나니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연애다.
그런데 그게 마냥 부럽기만 한 일은 아닌가 보다.
최근 SNS에 여자친구와 피씨방 데이트를 자주 하지만 가끔은 같이 롤 하는 게 싫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남성 A씨는 롤에 푹 빠진 여자친구와 주말에 주로 피씨방 데이트를 한다고 얘기를 꺼냈다.
A씨 롤 등급은 플래티넘, 여자친구는 실버로 실력 차이가 컸다. A씨는 "게임에서 이기려면 내가 하드캐리야 하기 때문에 좀 힘들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게임이기에 재밌게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자친구의 '트롤'은 그를 지치게 했다. 아무리 게임을 많이 해도 만년 실버인 여자친구 때문에 같이 롤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A씨였다.
여자친구와 롤 데이트를 주말에만 한다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평일에 스트레스를 풀려고 혼자 롤을 접속했을 때도 계속 같이 하자고 조르는 여자친구였다.
A씨는 "평일에는 혼자 롤 하고 싶지만 여자친구가 상처받을까 봐 말하기가 망설여진다"라며 "이거는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다"라고 강조했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때로는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주는 것도 관계를 더 오래 가져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좋아하는 게임을 같이 한다고 무조건 남자친구가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닌 듯 싶다.
그래도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 나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실컷 스트레스를 풀고 온 뒤 다시 나와 게임을 해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