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한 폐렴 사태에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 우한 교민·유학생들의 수용 지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이 수용 시설을 '민간 시설'이 아닌 '군부대'로 하자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을 두고 "군인을 하찮게 보는 것"이라는 의견과 "비어있는 군부대는 그렇게 써도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30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충남 아산 주민들은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농기계, 차량 등으로 도로를 막고 밤을 지새우는 등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중국 우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위험지역인데도 정부가 안전대책을 알리거나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군부대 한 군데 비어있는 곳에 넣으면 되지 않냐"라며 "왜 민간인 있는 곳에 들어오냐"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해당 인터뷰는 그대로 전파를 탔고 이를 두고 시민 간 갑론을박이 일었다.
해당 인터뷰 의견에 반대한다는 댓글을 단 한 누리꾼은 "군인은 사람도 아니냐"라며 "군인들이 이용하는 건물을 격리 시설로 사용하자고 왜그리 쉽게 이야기하느냐"라고 꼬집었다.
모두가 기피하는 수용 시설에 마치 당연하다는 듯 군부대가 지목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반면 해당 지역 시민들이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군부대 수용 의견에 찬성하는 한 누리꾼은 "어차피 비어 있는 군부대라면 상관없지 않냐. 부대가 따닥따닥 붙어 있는 것도 아닌데 민간 구역보다는 낫다"라고 주장했다.
당초 전세기는 30일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2대의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에 변경이 생겨 지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30일)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7일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총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