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네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최초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이미 사망자만 100명을 넘겼다.
이렇듯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자 중국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사재기' 하기 시작했다.
현지 마트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엄청난 속도로 마스크가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일부 중국인들은 자국에서뿐 아니라 주변국인 일본, 한국으로 건너와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었다.
최근 각종 SNS에 일본 누리꾼들이 올린 사진 속에는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보면 중국인들이 박스, 비닐과 장바구니 등에 수 백 개 남짓 돼 보이는 마스크를 쓸어 담고 있다.
단체로 몰려와 마스크를 잔뜩 구매한 후 양손 가득 든 채 돌아가는 중국인들도 있었다.
우한 폐렴 예방과 지인들에게 나눠주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많이 구매하다 보니 "중국 본토로 돌아가 높은 가격에 되팔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는 마스크가 기존가의 최대 10배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모두 구매해버리면 정작 자국민들이 비싸게 사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범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폐렴 예방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마스크를 사재기해 이득을 남기려는 일부 중국인의 장삿속이 보기 거북하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