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전국 기차역과 터미널은 시끌벅적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시민들은 발길을 서두르고 있다.
강릉선 KTX가 올해 설에 누적 이용객 1천만 명을 돌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는 이번 설이 유독 평년에 비해 귀성객이 많음을 깨닫게 해준다.
고향을 찾고자 하는 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버스와 기차 티켓은 더욱 귀해지기 마련이다.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서는 미리 티켓을 예매해야 했지만, 바쁜 일정 혹은 사정 때문에 미처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특히 한 군인은 직접 현장에서 티켓을 발권하려 했으나 기차표가 전부 매진돼 망연자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3일 인사이트는 당시의 서울역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서울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고 종착역을 보여주는 전광판에는 '매진'이라는 글자가 가득 떠 있었다. 전광판에 나온 것처럼 대부분의 기차표는 매진돼 있었다.
현장에서 기차표를 구하려는 사람도 많았으나 대부분은 결국 표를 구하지 못했다. 이는 사진에 담긴 군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군인은 전광판에 뜬 '매진'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당황하더니 혹시 모를 생각에 직원에게 표가 있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역시나 표는 전부 매진이었다. 군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훈련으로 인해 미처 티켓을 발매할 시간이 없었던 걸까. 혹은 예기치 못한 휴가 일정 변경으로 낭패를 겪은 걸까.
결국 표를 구하지 못한 군인은 한동안 발권기 앞을 서성이더니 그대로 인파 속으로 걸어가며 사라졌다.
이 군인이 다행히 표를 구했는지는 이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표를 구하지 못해 망연자실하던 군인의 쓸쓸한 뒷모습은 취재진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