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 혹은 테러와 같은 위협 상황에서 적을 빠른 시간 내에 제압하고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종 무술을 익힌다.
이들이 연마하는 무술은 일격에 상대방을 무력화시켜야 하므로 높은 타격력을 자랑한다. 때로는 살상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무술이다.
주짓수, 태권도, 유도 등 잘 알려진 군용 무술도 있지만, 위험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특수부대에서만 사용해 생소한 무술도 있다.
오늘은 전 세계 특수부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술 5가지를 모아봤다. 특수부대원들은 어떤 무술을 연마하는지 살펴보자.
1. 크라브마가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이미 리치템필드'에 의해 창시된 크라브마가는 동유럽에서 전쟁으로부터 유대인들이 몸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호신술이다.
크라브마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불리한 상황을 전제로 이뤄진다. 그래서 눈, 코, 턱, 목, 사타구니 등 신체의 급소를 노리는 공격이 다수다.
때에 따라서는 상대를 완전히 제압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무술이다.
2. 무사트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에서 사용하는 고유 근접 전투 기술이다.
무사트는 주병기, 보조 병기, 단검, 맨손 전투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따라서 특수전 요원들이 작전 중 각종 돌발 상황을 즉각 조치하고 팀워크와 전술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는 나이프 파이팅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이는 무사트의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 무사트 대부분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는다.
3. 시스테마
시스테마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 러시아에서 개발한 군용 격투기로 러시아의 특수부대 스페츠나츠에서 사용하는 특공 무술로 알려져 있다.
시스테마는 이완을 중시하면서 어깨와 골반 등의 관절을 유연하게 쓰는 것이 특징이다. 팔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다양한 각도에서 상대를 타격하고 제압할 수 있다.
특히 시스테마 펀치라고 불리는 타격법이 유명하다. 이는 동양 무술의 '발경'이나 '합기' 등을 연상케 한다.
4. 사바테
프랑스 전통 무술인 사바테는 태국 무에타이, 일본 킥복싱과 더불어 세계 3대 입식 타격 무술로 손꼽힌다.
스텝 위주의 아웃복싱 스타일로 우수한 타격기를 뽐낸다.
프랑스 군인이나 경찰들이 수련하는 사바테는 사바테 디퐁스라 불린다. 프랑스의 특수부대로 유명한 외인부대가 사바테 디퐁스를 연마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5. 펜칵 실랏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였던 펜칵 실랏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무술이다.
이민자들이 야생 동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고 타 부족과 충돌에서 자신과 부족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무술이지만 근접전에 뛰어나 세계 각국 특수부대와 경호원들이 펜칵 실랏을 호신술로 익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