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배도 안 했는데 세뱃돈으로 3700만 원을 받았다면 어떤 기분일까.
한 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설날의 분위기는 왠지 모르게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도, 맛있는 떡국도 우리를 떨리게 하지만 가장 기대되는 건 세뱃돈이다.
최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어마어마한 금액의 세뱃돈을 받은 프로게이머가 등장했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루키' 송의진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 설 연휴인 춘절 기간 동안 휴가를 받은 루키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한국에 온 루키는 휴식 기간에 중국 개인 방송 플랫폼 Douyu(斗鱼)를 통해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세계 정상급 실력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는 것인 만큼 많은 사람이 지켜봤고 플레이에 감탄하며 도네이션을 보냈다.
루키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게임에 더 열중했다.
게임에 열중하던 루키의 채팅창에 갑자기 누군가가 22만 위안(한화 약 3,700만 원)을 도네이션 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루키에게 거액의 도네이션을 한 사람은 루키가 속한 롤 프로게임단 인빅터스 게이밍(Invictus Gaming)의 구단주 왕쓰총(王思聪)이었다.
1997년 3월생인 루키는 올해로 만 22세다. 왕쓰총은 1년에 1만 위안씩 총 22만 위안을 루키에게 세뱃돈으로 준 것이다.
루키는 깜짝 놀라며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동시에 다음 경기를 더 잘하라는 압박 같다며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KT 롤스터 애로우'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루키 송의진은 2014년 12월 인빅터스 게이밍으로 이적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롤 프로 리그 진출 후 3번의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도 최정상급 미드 라이너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중국 e스포츠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루키는 지난해에 약 10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