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삼성전자가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40대 리더를 탄생시키며 '젊은 피'를 수혈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에서 1970년생 최원준 부사장과 1981년생 프라나브 미스트리 외국인 전무를 배출했다.
최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 및 칩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5G 단말 상용화, S10·노트10 적기 출시를 통해 기술 리더십 제고에 기여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부사장이다. 역대 최연소 부사장은 2012년 말 44세에 부사장이 된 노태문 부사장이다.
'천재 과학자'로 불리는 미스트리 전무는 이달 초 'CES 2020'에서 인공인간으로 주목을 받았던 네온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번 인사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대표이사 3인 체제를 유지하며 50세 초반 사장단 4명을 배치한 데 이어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인사 폭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연령과 국적에 상관없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젊은 리더들을 대거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체 승진자 절반가량인 80명이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는 DS사업부에서 배출됐다. 올해 반도체 상승국면이 본격화함에 따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 등 총 162명을 승진시켰다.
2017년 역대 최대 승진 인사 2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이다.
또한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외국인과 여성 임원을 9명 승진시켰다. 지난해는 11명이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