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Hi, I'm from '칠레', and my name is '정미'. Nice to meet you."
칠레에는 아주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한 번 와본 적도 없지만 한국식 전통 이름을 가진 칠레 자매가 나타났다.
아버지의 남다른 한국 사랑 덕분에 정감 넘치는 이름을 갖게 된 자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 칠레 자매의 한국 여행기가 공개됐다.
방송 당시 자매는 다른 외국인과 다른 독특한 이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자매의 이름이 '정미'와 '소영'으로 모두 한국 이름을 갖고 있었던 것.
이들의 이름이 한국 이름인 이유는 다름 아닌 자매의 아버지 때문이다.
자매의 아버지는 1993년 1년 반 동안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보내면서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버려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리얼 코리아 덕후'이다.
아버지는 "제 머릿속에는 한국밖에 없어요", "한국 이름은 다 뜻깊은 의미가 있잖아요"라며 딸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정미'라는 이름은 '평생 축복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이름에 담긴 뜻까지 풀이하는가 하면 자신의 꿈은 한국에서 죽는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여실 없이 드러냈다.
특히 해당 방송의 최연소 출연자이자 이들 자매의 11개월 된 조카 역시 '하람'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서 자매는 아버지가 너무도 사랑하는 한국을 방문해 김치 담그기부터 한국 역사 투어까지 한국 덕후의 딸 다운 여행코스를 선보였다.
특히 자매는 한국 여행에서 제일 먼저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기념관 앞에 게양된 815개 태극기를 보고 한국인들의 마음에 감탄했다.
딸 이름을 한국어로 지을 만큼 한국 사랑이 넘치는 칠레 가족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누리꾼들은 "칠레 아버지께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