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는 볼륨감 넘치는 도톰한 입술이 유행이다.
입술이 적절히 도톰하면 밝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주며 립스틱을 발랐을 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에 각종 SNS에는 입술 필러를 맞은 여성들의 후기와 광고가 매일 넘쳐난다.
입술 필러는 시술 시간이 약 5~10분으로 짧지만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되며 간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입술 필러를 맞은 일부 여성들이 이에 대한 끔찍한 부작용을 호소하며 위험성을 알려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심각한 입술 필러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인 여성들의 입술 상태를 담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25세의 한 여성은 필러를 맞은 지 17일 만에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됐다.
해당 여성의 윗입술은 조직이 괴사하면서 딱딱하고 까맣게 변해버렸다.
그녀는 코에도 필러를 맞았는지 코도 함께 괴사한 모습이었다.
32세의 다른 여성은 필러를 넣은 지 20분 만에 입술이 퉁퉁 부어올랐고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조직이 죽기 시작한 것이다.
필러를 맞고 만족했다고 부작용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10년 전 입술 필러를 맞은 50세 여성은 최근 입술 오른쪽 아래에 커다랗고 단단한 결절이 생겼다.
이는 '감염 또는 염증에 반응해 형성된 육아종'이라는 염증성 결절로 필러에 의한 합병증으로 생긴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때로는 몇 년 후 이렇게 단단하고 고통스러운 결절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라고 경고했다.
매체가 공개한 입술 필러 부작용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필러를 맞은 후 6일이 된 29세 여성은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중까지 부어올랐으며 입술 아래 피부까지 검게 변해버렸다.
최근 필러를 맞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처럼 필러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러 부작용을 피하려면 반드시 승인받은 정품을 사용하는지, 정량을 주입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되도록 필러를 맞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혹시라도 입술 필러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더욱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