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언니를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쌍둥이 동생이 '사이다 복수'를 날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의 여덟 번째 작품 '모두 그곳에 있다'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를 소재로 한 단막극을 선보였다.
친구들에 의해 어두운 밤 산속으로 끌려온 수연(노정의 분)은 그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도망치던 중 등산로 계단에서 굴러 의식을 잃었다.
다음 날 병실에서 눈을 뜬 수연은 모두 자신의 아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진술 또한 일체 거부한다.
그때 직설적이고 냉철한 심리 상담가 일영(금새록 분)이 수연에게 다가왔다. 수연은 오히려 그런 일영을 통해 점점 안정감을 되찾아갔다.
그러던 중 수연은 어린 시절 헤어져 따로 자란 쌍둥이 동생 정연(노정연 분)을 만났다. 반항기 가득한 모습의 정연은 수연의 사연을 듣고 수연인 척 위장해 가해 학생들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정연은 수연이 괴롭힘당했던 산속으로 가해 학생을 끌고 갔다.
그는 '당한 만큼 갚아줘야 한다'라는 명분으로 가해학생의 손과 발을 묶고 몰래 찍은 사진으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어 정연을 생수병에 들어있는 염산을 가해학생 주변에 뿌리며 잔인한 복수를 감행했다.
수연과 정연 그리고 일영의 복잡한 감정이 세밀하게 묘사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극 말미에 수연, 정연, 일영 세 사람이 모두 수연의 다른 인격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모두 그곳에 있다'는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해온 유수연은 극도의 정신적 불안에 시달렸고, 자신을 대신할 인물을 불러냈다. 그건 모두 유수연의 환시였고 산산조각 난 영혼이자 다른 자아였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다중 자아를 완성도 있게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충격 반전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