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해 당분간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자"
'평화를 향한 서울의 전진'을 주제로 연설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말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 워싱턴 D.C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좌담회에 초청받아 연설할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한미 정부와 북한에 군사훈련을 포함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대북 제재 완화, 방위비 분담금 조정 등의 사안도 직접 언급했다.
박 시장이 한미군사훈련의 잠정 중단을 제안한 이유는 올림픽 공동 개최 때문이었다.
2032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21~2022년에 개최지가 결정되니 그때까지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뜻이다.
지금은 2020년이니 당장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박 시장은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올해 7월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모든 적대행위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대북 제재 완화'도 제안했다. 역사상 제재만으로 굴복한 나라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배 인상은 반미 감정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