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현실과 가상,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고 인간과 좀비를 아우르며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펼쳤던 작가 김중혁.
그의 다섯 번째 장편 소설 '내일은 초인간'이 다수의 기대 속에 발표됐다.
'내일은 초인간'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너무나 평범한 '초인간'들의 이야기다. 세상이 원하는 능력과는 거리가 먼, 그래서 오히려 고통을 주기도 했던 그들의 초능력이 한데 모였다.
남들보다 유독 긴 팔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라 팔을 감추듯 자신을 감추는 데 익숙했던 공상우, 평생 도망쳐야 할 운명 속에서 누구도 자신을 잡지 못하게 빠져나가는 법을 삶에서 익힌 민시아.
그 둘은 장애물을 두고 쫓고 쫓기며 승패가 결정되는 '월드 체이스 태그 WCT' 대회에서 운명적 만남을 갖는다.
둘 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데, 이때 팔이 늘어나는 공상우의 능력을 알아본 '유진'이 공상우에게 '초인간클랜'의 명함을 건넨다.
공상우와 민시아는 명함에 적힌 '초인간클랜'의 정기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이들을 만난다.
모든 날의 요일과 한번 본 숫자는 바로 외워버리는 정인수,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이지우, 미세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오은주, 정지 시력이 탁월하게 좋은 유진과 세상 모든 소리를 듣는 한모음까지.
이들은 어느 날 한 동물원에서 '과잉 개체'들을 도태시키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란 뉴스를 보게 된다. 동물원에서 멀쩡한 동물을 죽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 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습격의 방법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의 습격이 아무도 해치지 않고 실패를 하더라도 작은 실패라는 것이다.
소설 속의 초인간들은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서로가 아프고 모자란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에 아픔을 이해하고 모자람을 채워주며 함께한다.
그들에게는 도태가 결정된 동물들의 존재가 마치 과거 자신들을 보는 듯했을 것이다.
살아 있는 존재 하나하나의 특별함을 모르는 세상의 기울어진 저울을 바로잡기 위한 그들의 습격을, 독자들은 작품을 읽는 내내 온 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다.
한편 해당 작품이 실리게 될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 구독' 상품은 국내 최대 월 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에서 지난해 10월 정규 론칭한 전자책·종이책 결합 구독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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