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CU가 EBS 측에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펭수로 홍보하다가 딱 걸렸다.
최근 편의점 CU는 공식 SNS 등을 통해 펭수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펭-하! 맛있는 건 함께 나눠 먹어야 제맛", "포켓 CU에서 13일부터 한정 예약판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낚시를 하고 있는 듯한 펭수의 뒷모습 사진도 함께 담겨있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해당 게시물은 요즘 대세인 핫한 동물 '펭수' 소식만으로 수많은 이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수많은 댓글 중 눈에 띄는 댓글이 하나 있었다. 바로 펭수의 소속사인 EBS가 직접 단 댓글이다.
EBS가 적어놓은 댓글은 의외의 내용이었다. CU에게 펭수를 사용하도록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EBS가 지적한 부분은 CU가 SNS에 게재한 펭수의 실루엣 부분이었다.
이들은 "EBS는 CU에게 '자이언트 펭TV' 저작물에 대한 활용을 공식적으로 허가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적재산권 침해에 해당된다"며 "즉시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BS 공식 계정이 직접 등장하자 누리꾼은 협의가 된 게 아니냐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CU는 해당 게시물을 조용히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EBS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CU가 펭수를 무단으로 사용한 게 맞다"며 "해당 실루엣은 EBS와 협의되지 않은 사진으로, 즉시 CU 측에 게시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CU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게시물은) 해당 제품을 원래 CU에서 선 판매하는데 그것에 대한 사전홍보였다"며 "EBS 측 요구에 의해 게시물은 삭제했지만 펭수와 콜라보한 해당 제품은 예정대로 판매를 진행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