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 땅의 군인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야외'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다.
국가는 자신을 내던져 희생하는 군인들, 특히 전방의 병사들이 추위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패딩을 보급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국민의 세금 55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금도 추위에 떨고 있을 군인들이 이 패딩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SBS 8뉴스는 "적지 않은 수의 동계 패딩이 창고에 쌓여 있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에 복무 중인 한 병사는 "저희 중대 기준으로 80명 중 20명이 신청한 치수를 지급받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4분의 1 정도가 몸에 맞는 패딩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체는 육군 군수사령부와 일선 부대 보급 담당자들이 나눈 보고 내용도 입수했다.
"(부대원) 200명 중 50명이 패딩을 착용하지 못하고 있다"
"GOP 부대로 전입된 병사들이 현재 착용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은 이런 내용을 아는데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할 수 있는 물량이 없는 데다가 납품할 물량도 없는 탓이다.
보급을 총괄하는 상급 부대는 '해결 방안'이 없다고 하고, 하급 부대는 병사들의 불만만 듣고 있는 데 그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창고에 쌓인 패딩도 적지 않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
국방부는 전방 부대에 동계형 패딩 약 10만 벌을 우선 보급하는 데 55억원을 투입했다. 그리고 올해 이 사업에 국방부는 123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