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무리 자이언트 펭귄이라지만 펭수의 나이는 아직 10살이다.
그런 펭수에게 대한민국 병무청이 마수를 뻦고 있다는 소식이다. 펭수에게 '군대'에 관심 없느냐는 물음을 던지며 은연중에 '입대'를 강요(?) 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병무청이 펭수에게 추파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유튜브 채널 '병무청병무민원상담소'가 펭수의 영상에 댓글을 단 게 포착돼 있다.
병무청은 펭수를 향해 "펭수~ 요즘 군대는 관심없나요????"라며 은근히 입대를 권유한다. 펭수가 한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입대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그러나 펭수의 국적은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이 아니다. 비록 남극 장보고 기지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연히 펭수의 국적은 남극이다.
2019년 10월 21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남극 여권을 소지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따라서 펭수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입대할 이유는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한 펭수의 나이가 아직 10살이라는 점도 그를 입대에서 보호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
병역법상 만 18세가 되어야만 현역병 입영이 가능하다. 그전까지는 아무리 군대를 가고 싶다고 해도 갈 수 없다.
펭수의 팬들은 이 같은 상황을 보고 "관심 꺼주세요", "동물 학대를 멈춰주세요" 등이라며 펭수 보호에 나섰다. "낄끼빠빠'라며 병무청의 섣부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입영 권유가 아닌, 홍보에 이용하려는 것이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그저 펭수의 인기만 확인하면 되는 거라는 이야기다.
한편 펭수는 '남극 펭씨'로서 국적은 남극이다. 학력도 남극 유치원 2기 졸업생이다. 언어는 한국어만이 아닌, 펭귄어와 물범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펭수는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에 갔을 때, 모니터에 나오는 장보고 기지를 보고 자기 고향이라고 오열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