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햇빛이 비치면 그늘이 질 정도로 긴 속눈썹은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다.
바비 인형처럼 속눈썹이 길고 풍성하면 민낯에도 눈매가 또렷해 보이며 청순한 분위기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는 여성들이 점점 느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미국 ABC 방송은 속눈썹 연장을 하고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실명할 위험이 높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는 속눈썹 연장 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속눈썹 진드기(모낭충)가 생기게 되고 결국 박테리아의 증가로 이어져 감염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무시무시한 속눈썹 진드기는 머릿니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이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만약 속눈썹을 연장한 후 자꾸 살이 빨갛게 변한다거나 극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린다면 당신의 속눈썹에는 진드기가 우글거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과 전문의 사이라 말리크(Sairah Malik) 박사는 속눈썹 진드기와 박테리아가 축적되지 않게 하려면 무조건 속눈썹 사이사이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말리크 박사는 "일반적으로 속눈썹 연장을 한 사람들은 속눈썹이 빠질까 걱정돼 손을 대거나 씻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오히려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깔끔하게 속눈썹을 씻는 방법을 소개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티트리 오일 베이스의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
여드름에 좋다고 알려진 티트리 오일은 피부와 모발, 손톱 등에 필수적인 치료제다.
말리크 박사는 티트리 성분이 있는 클렌저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속눈썹 연장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이미 속눈썹 연장을 했다면 티트리 성분 클렌저를 사용해 속눈썹까지 꼼꼼히 세안한 후 면봉에 식염수를 묻혀 속눈썹 뿌리 사이사이를 말끔히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한편 속눈썹 진드기는 속눈썹 연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아이 메이크업을 꼼꼼히 지우지 않으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