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주도권'이란 과연 필요한 것일까.
서로 좋아 만남을 지속하는 사이에 누군가 한 사람이 '갑'이 되는 관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래도록 행복한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평등한 관계보다 오히려 한 쪽이 주도권을 쥔 관계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인 사이의 관계가 불평등할수록 오래 연애를 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다이앤(Diane Pamley) 교수는 연애 중인 학생 413명을 대상으로 '누가 연애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었다. 바로 관계에서 주도권은 없으면 완전히 평등한 연애를 하고 있다는 그룹과 한쪽이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리드한다는 그룹이다.
다이앤 교수는 이 두 그룹을 시간을 두고 관계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커플이 어느 쪽인지 관찰했다.
시간이 흐른 후 다이앤 교수는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 평등한 관계의 커플 그룹보다 주도권이 있는 커플들이 더 오래 만남을 지속했던 것.
다이앤 교수는 이런 현상을 두고 "연인 사이에서 주도권이 있는 경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결정을 내릴 사람이 생기기때문에 갈등해결이 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플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는 완전한 합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한쪽에게 결정권이 없을 시 자기 의견만 내세우다 싸울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덧붙였다.
즉, 주도권을 쥔 사람이 있으면 문제가 갈등으로 이어지는 걸 막아줘 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게 해준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혹시 지금 상대방과의 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의미없는 다툼을 하기보다 잠시 주도권을 넘겨주고 안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