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젊은 남성과 여성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라도 흔히 말하는 '썸'이 탄생한다.
혈기왕성한 젊은 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사랑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젊은 남성과 여성이 특히 다수 모이는 곳은 '영화관'이다.
영화관은 서로 부대끼며 일하는 경우가 많아 '썸'이 다수 발생한다. 피드백, 교육, 철저한 케어 덕분인 듯하다. 영화관 아르바이트는 다른 직업군 중에서도 유독 썸이 많이 생기기로 유명하다.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만남을 시작했다는 사연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시네마에서 생긴 드리미 커플, CGV에서 생긴 미소지기 커플 등 이름도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공간에서 연인은 커녕 '썸'도 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외형적 문제가 있어 이성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의 외모는 오히려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소위 '잘생겼다'고 할 수 있는 이들조차 그 흔한 썸을 만들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로 타이밍을 놓쳐 매력 발산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데, 업무 특성에 따른 분위기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썸이 생기는 이들은 스케줄 근무인 영화관에서 평소에 호감을 느끼던 이와 마감조로 근무를 하면 끝나고 식사 혹은 술 한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러나 썸을 스스로 날리는 이들은 상대가 호감을 표시해도 정직하게(?) 집으로 가는 길만 서두른다. 그렇다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런 상황은 퇴근 후 귀가라는 공식 하나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은근한 도움을 요청해도 괜한 타박만 하기 일수다.
만약 당신이 이처럼 모두가 몸을 맡긴 썸의 흐름에 속하지 못했다면 매력을 발산하는 타이밍을 한 번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