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새해가 밝으면 누구나 소망 하나씩은 마음속에 품는다.
이 때문인지 전 세계 곳곳에서는 소망을 담아 풍선을 날리거나, 등을 띄우는 연례행사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행동들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은 간과하고 있다.
지난 1일 동물의 복지와 정책활동 등을 연구하는 '동물권행동 카라' 트위터에는 새해 연례행사 풍경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제주 앞바다에 모인 수많은 인파가 새해를 맞아 풍선을 띄우고 있다. 이들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모여 소망을 가득 담은 풍선을 날렸다.
하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이런 행동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띄운 풍선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새해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망망대해를 달려 다시 돌아올까.
공중으로 날아간 풍선은 공기가 빠지면 바다로 추락하는 데 아무것도 모르는 어류와 조류는 떨어진 풍선을 먹이인 줄 착각하고 먹는다.
어류와 조류들은 엄청나게 많은 풍선을 먹고 소화를 시키지 못한 채 병들어 죽는다.
우리가 날린 풍선은 깨끗한 바다를 오염시키고, 생명을 앗아가는 킬러로 변신하게 된다.
한편 지난 1일 풍선 행사가 한창 벌어졌던 시각, 다른 제주도 해상에서는 위에 낚싯줄 110cm와 해양 쓰레기가 가득 찬 대형 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도처에서 해양 생물들이 피해와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많은 행사에서 발생한 무책임한 행동은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