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배수구'에 머리 끼어 죽어가는 친구 도우려 곁 맴돌며 애쓰는 물개들

인사이트KENH14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족관 한편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는 어린이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평화롭게 물속을 유영하는 물개들 사이로 수족관 바닥 한 구석에 머리가 박혀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는 물개 한 마리가 있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는 중국 다롄시 '썬 아시아 오션 월드(Sun Asia Ocean World)의 한 수족관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도했다.


인사이트


KENH14


보도에 따르면 당시 수족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수족관 바닥에 있는 배수구 구멍에 머리가 낀 물개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


한 관람객이 촬영해 공개한 사고 장면에는 죽어가는 친구를 돕기 위해 다른 물개들이 곁을 맴돌며 머리를 밀어주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뒤늦게 달려온 수족관 직원이 물개의 꼬리를 잡아 겨우 빼냈지만 사고를 당한 물개는 이미 죽고 난 뒤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ENH14


관람객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당시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 어린이들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족관 측은 공지문을 통해 "직원들이 한눈을 판 사이 물개가 하수구 뚜껑을 열어 머리가 빨려 들어간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한편 썬 아시아 오션월드는 지난해 조련사가 벨루가의 입에 립스틱을 칠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