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 동안 안전한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급식을 지원받는다.
대한체육회가 일본의 한 호텔을 통째로 빌려 진천선수촌의 조리사들을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2일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말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호텔과 임대 계약을 마치고 이곳을 선수단 급식 지원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도쿄 시내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과는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으로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도 있다고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이곳을 통째로 빌려 10여 명의 진천선수촌 조리사들을 파견해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급식을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되 필요한 경우 우리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과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조리사들은 매일 한식과 특식을 선수들 주문에 따라 제공한다. 음식을 만들 때는 방사능 우려가 있는 일본산 식자재는 철저히 배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원전 사고가 터진 일본 후쿠시마현의 식자재를 도쿄올림픽 기간 선수촌 급식에 사용하겠다고 해 국민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선수단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식자재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고자 메달 포상금 45억 원을 확보했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메달리스트들이 받을 포상금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한국과 주최국인 일본을 포함한 206개국이 33개 종목에서 33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