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연인 사이에 권태기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았다. 만나서 뭘 하고, 뭘 먹고는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같은 곳에서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설렜다.
뜨거웠던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식기 마련이다.
6년째 연애 중인 A씨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사연은 권태기의 한 증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공감을 얻었다.
A씨는 "2년 사귄 여자친구가 자기가 권태기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로 한 달 정도 아예 연락을 하지 말아 보자고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네가 밥 먹는 것도 보기 싫더라"라고 말하는데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연인이 오래 만나다 보면 서로에게 느슨해지고 편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사랑이 아니라 그냥 가족처럼 정으로 만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긴장감이 없어지면서 생기는 과정이지 권태기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진짜 권태기는 식사를 할 때 드러난다. A씨의 여자친구처럼 남자친구가 밥 먹는 꼴이 보기가 싫어졌다면 말이 좀 달라진다. 권태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말하는 행동 하나하나, 이제는 숨 쉬는 것조차 이유 없이 짜증 나고, 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슬프지만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는 신호다.
혹시 내 남친, 여친이 밥을 먹는 모습도 지저분하고 게걸스럽게 보이는가. 이럴 때는 각자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그 사람이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을지 스스로 진단해보고 깊이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