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새해를 맞는 첫날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거친 파울이 나왔다.
아스톤 빌라의 모라에스 웨슬리가 무릎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빌라는 승리를 따냈지만, 웨슬리를 잃으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밤 웨슬리는 번리와의 EPL 21라운드에 출장했지만, 부상을 당해 쓸쓸히 필드를 떠나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십자인대를 다쳐 오랫동안 필드를 밟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웨슬리에게 득점을 의존해온 빌라에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빌라는 지난해 여름 클럽 브뤼헤 KV에 2,200만 파운드(286억 7150만원)를 내고 웨슬리를 데려왔다.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웨슬리 역시 기대에 보답하듯 화끈한 활약을 보여줬다. 모든 대회에서 총 6골 1도움을 기록해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그였지만, 난데없는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는 이날 후반 25분 번리의 벤 미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고, 한동안 필드에 누워 고통에 신음했다.
벤 미는 공을 몰고 전진하는 웨슬리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 그러나 그대로 발목을 깔아뭉갰고, 이 과정에서 웨슬리의 무릎이 돌아갔다.
심각한 파울이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벤 미에게 경고조차 주지 않고 경기를 속개했다.
웨슬리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주심의 판정 기준을 놓고 비판이 터져 나왔다. 다수의 영국 매체를 종합하면 그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시즌 아웃이 예상된다.
한편 빌라는 이날 웨슬리의 선제골에 힘입어 번리를 2 대 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얻어 아슬아슬하게 강등권을 벗어나 있지만, 웨슬리까지 빠지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