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014년 10월 26일 팬들에게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고했던 신해철.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그가 스크린을 통해 다시 돌아온다.
2일 영화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스물한 살 나이로 데뷔해 25년 동안 활동한 신해철의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은 영화 '그대에게'(가제)의 제작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영화 '악인전', '변신', '블랙머니'를 성공시키고 '해치지않아'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신해철의 저작권을 보유한 (주)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올해 제작에 들어가는 영화 '그대에게'에는 1988년 대학가요제를 빛낸 노래 '그대에게'부터 지금도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민물장어의 꿈'까지 록, 발라드, 테크노,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던 뮤지션 신해철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영화에는 '고스트스테이션'과 '고스트네이션'의 '마왕' 등으로 매일 밤 10대들과 소통했던 라디오 DJ로서의 신해철과 광장 한가운데에서 가슴 뜨거운 메시지를 던지던 논객 신해철의 모습도 담긴다.
공감과 위로를 넘어 때로는 사회적 문제 제기와 해결까지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수많은 노랫말들과 선율처럼 드라마틱 했던 신해철의 삶이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그의 흔적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관심이 높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정현주 대표는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들은 영화 '그대에게'를 통해 다시 떠올려질 것"이라며 "우리가 알았던 '마왕'과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신해철'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