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이름도 각각 다르다.
1960년대에 남자는 '영수', 여자는 '미숙'이라는 이름이 가장 유행했다. 30년 후인 1990년대에는 남자 이름으로 '지훈', 여자 이름으로 '유진'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지난 2019년 신생아 이름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름은 무엇일까.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가장 많았던 남자아이의 이름은 '서준'이었다.
'서준'이란 이름은 2019년도에 태어난 남아 16만 4,812명(가족관계등록부 기록 기준) 중 2,633명의 이름으로 전체의 13.2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선호 받은 여자아이 이름은 '지안'이었다.
'지안'이란 이름은 전체 여아 출생자 15만 5,282명 중 2,248명의 이름으로 낙점받아 전체의 12.43%를 차지했다.
남녀 1위 모두 지난해 가장 선호했던 신생아 이름과 같았지만 전체적인 비율에서는 조금씩 감소했다.
2019년 가장 사랑받았던 이름 상위 10개를 보면 남아의 경우 서준, 하준, 민준, 예준, 유준 등 '준'이 들어간 이름이 많았다.
여아는 지안, 지우, 지유, 지아, 서윤, 서아, 수아 등 초성이 'ㅈㅇ' 또는 'ㅅㅇ'인 경우가 많았다.
서준과 지안이란 이름은 인기 배우와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과 같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배우인 박서준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 '사자' 등에 출연해 제1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AFA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안이란 이름 또한 지난 2017년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인기리에 종영했던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 배우 신혜선이 맡았던 배역의 이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