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명 '구로 공단의 전설'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친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의 갑질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홍 회장은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은 물론 직원들을 생일잔치와 같은 사적인 모임에까지 동원했다.
특히 생일 때 신입사원들에게 재롱 잔치를 하듯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는 증언과 함께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1일 MBC는 앞서 2018년 5월께 마리오아울렛 14층에서 홍 회장의 생일잔치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신입사원들로 보이는 남녀 여러 무리가 트로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직원들은 "회장님 생신이야. 회장님 만세"라고 외쳐대며 노래를 불렀고 이를 지켜본 홍 회장은 박수를 치며 흐뭇해했다
이같은 홍 회장의 갑질은 이후 몇몇 직원의 폭로로 인해 표면에 올라왔다.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 A씨는 매체에 "일주일에 두세 시간씩 춤 연습을 했다. 서너 번 했던 것 같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자신이 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 측은 "생일 공연을 홍 회장이 지시한 적이 없고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리오아울렛 직원들의 입장은 달랐다. 그들은 홍 회장의 또 다른 모임에도 수시로 자신들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나 특별한 외부 인사가 올 경우 음식 주문부터 서빙, 에스코트까지 모두 도맡아 한 것이다.
올해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홍 회장의 생일잔치에 춤 공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거 폭로가 잇따라 터지고 있어 사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