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입 안 헐고 나서 '2주' 안에 안 나으면 사망률 44% '구강암' 의심해봐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피고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부분 입안에 찌르는 듯한 고통을 주는 '구내염'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입천장,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 입 안 점막에 생기는 구내염은 보통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스트레스나 질병으로 인해 혹은 알레르기나 비타민 결핍 등으로 인해 생긴다.


보통 구내염이 생기면 금방 사라지겠거니 생각하고 나을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구내염은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낫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2~3주째 구내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치과나 이비인후과로 달려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구강암' 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최근 국내 구강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남성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2018년 구강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1,97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으며 여성은 1,365명에서 1,689명으로 23% 증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강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암을 제거한 후 말을 하기 어렵게 될 수 있으며 얼굴 외관이 크게 달라지기도 해 무서운 암으로 꼽힌다.


특히 발병 후 5년 이내 사망률이 44%에 달하는 악성 암이기도 하다. 이는 곧 5년 생존율이 60% 미만이라는 뜻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구강암은 치과에 내원만 한다면 조기 진단이 쉬운 편에 속한다.


가장 주된 증상은 바로 구내염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구내염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거나 크기가 점차 커진다면 구강암일 가능성이 높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실제로 어떤 이들은 단순한 구내염이라 생각하고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조직검사를 권유받기도 한다.


만약 구내염 증상이 있는데 치과 혹은 이비인후과에서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한다면 '그냥 구내염 같은데 무슨 조직검사야?'라며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겠다.


쉽게 생각하고 넘겼다가 더한 고통에 후회의 눈물을 흘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