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틀 후면 맞이하게 될 2020년은 한때 많은 이들이 꿈꾸던 환상 속의 미래였다.
80, 90년대만 해도 2020년이 되면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알약으로 된 음식을 먹고 해외여행을 가듯 우주를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지금으로부터 31년 전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에서도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비행접시를 타고 다닌다. 로봇이 지구를 지키고 외계인과 싸우기도 한다.
이렇듯 당시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2020년은 아주 먼 미래였다.
이런 가운데 추억의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2020원더키디)가 '진짜 2020년'을 맞아 재방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KBS Archive : 옛날티비'는 오는 2020년 1월 1일에 1989년 KBS2TV에서 방영했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를 재방영한다고 밝혔다.
KBS 옛날티비는 "서기 2020년 독수리로 선장의 아들 아이캔의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눈물겨운 우주여행. 날아다니는 비행접시를 타고 다니고, 지구의 멸망으로 콘크리트 회색빛 도시로 뒤덮였던 원더키디의 시대 2020년이 도래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에 다시 보는 2020원더키디! 이제는 우리가 89년의 과거로 거슬러 가보아요~"라고 덧붙였다.
총 13부작으로 제작된 2020원더키디는 1989년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영됐다.
내용은 이렇다.
서기 2020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자원 고갈, 환경오염 등으로 인류가 심각한 생활고를 겪게 될 처지에 놓이자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독수리호'가 우주로 파견된다.
하지만 독수리호는 우주 항로에서 실종됐고 독수리호 선장의 아들 13세 소년 아이캔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우주의 한 혹성으로 떠난다.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큰 인기를 얻은 2020원더키디는 프랑스에 국산 TV 애니메이션 최초로 수출됐다.
이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프랑스 칸 필름 마켓 TV 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가 하면 프랑스 앙팡TV 채널 1989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가 열풍을 불면서 70~80년대생들의 사랑을 받아온 2020원더키디가 10대, 20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는 2020년 1월 1일부터 유튜브 'KBS Archive : 옛날티비'채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스트리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