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충북 증평군에서 한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이더니, 함께 있던 지인을 끌어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증평군 증평읍의 한 단란주점 앞에서 A(57)씨가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뒤 옆에 있던 B(43)씨를 끌어안았다.
몸에 불이 붙은 둘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빠르게 병원에 이송됐다. 그러나 A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B씨는 다리와 팔, 복부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에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씨가 호전되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휘발유를 뿌려 동반 분신을 시도한 사건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앞서 9월 경기 성남시에서는 한 남성이 부인의 몸에 불을 붙이고 함께 분신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이날 그는 부인과 다투다 화를 못 참고 차에서 휘발유를 꺼내 들었다. 부인에게 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고, 곧바로 자신도 뒤따라 분신했다.
근처에 있던 시민이 이 부부의 몸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에 이송했지만, 부부는 전신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