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취한 척 잡을 테니까, 못 이긴 척 받아주라...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응?"
많은 커플이 탄생하는 것처럼, 많은 커플이 이별을 맞이한다. 긴 시간 동안 장수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연인이 짧은 시간 안에 헤어짐을 맞이한다.
헤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학업, 직장 등 현실의 일에 치여 사랑하는 애인을 소홀히 하거나 일부는 성격이 안 맞아 이별한다.
누군가는 '이별 후 재회하면 후회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한 번의 헤어짐을 겪은 뒤 다시 사귀는 커플을 종종 볼 수 있다.
서로 쌓여있던 오해와 나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고, 상대방에 대한 좋았던 기억이 더 떠오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성 A씨는 최근 이별을 겪은 뒤 '전남친'으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A씨의 전 남자친구는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취한 척 잡을 테니 다시 받아주면 안 될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헤어진 A씨를 붙잡았다.
이번 헤어짐을 앞으로 계속될 연애를 위해 '맞춰 가는 과정'으로 여기고 자신이 더 이해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도 사실 '전남친'을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남친이 보낸 메시지에 섭섭했던 마음은 눈 녹듯 녹아내린 것인지 그녀는 '보고 싶다'라는 감정을 담은 답장을 보냈다.
그는 "힘든 연애라도 너랑 하고 싶어", "나도 많이 보고 싶어"라고 대답했다.
이들 커플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남친의 용기 넘치는 카톡 덕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않았을까.
만약 아직 잊지 못한 구남친, 여친이 있다면 진정성을 담아 용기 내 메시지를 보내보자. 아주 나쁘게 헤어진 것이 아닌 이상, 그 메시지가 그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