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초등학생이 또래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이 초등학생은 경찰이 찾아왔을 당시 혈흔을 지우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2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 A양은 지난 26일 오후 7시 50분경 경기도 구리시 한 아파트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된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양이 흉기에 찔린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오후 9시경 이 아파트 조부모의 집에 사는 B양을 검거했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B양은 A양의 혈흔을 지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처음에는 피해자 A양을 모른다고 거짓말했으나 계속된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백했다고 알려졌다.
A양과 B양은 같은 교회를 다니며 알게 된 사이로,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내 부모가 이혼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또한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소년재판을 열어 B양을 경기도 내의 한 소년보호기관에 위탁 감호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