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꼼수에 생산 중단 위기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리온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오리온이 야심 차게 시작한 사업인 '제주용암수'가 생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일 김성제 제주특별자치도 물정책과장은 "제주용암수를 해외에서만 팔기로 했던 오리온이 국내 판매를 강행했다"며 "제주도는 국내 판매용으로 염지하수를 공급하기로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 측에 따르면 애초 국내 판매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이 이를 어겨 더이상 염지하수를 공급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1일 출시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용암수인 염지하수가 주원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리온


염지하수는 바닷물이 제주 화산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생긴 물로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에 오리온이 2016년부터 약 1천 2백억원을 들여 제품 생산 공장을 짓고, 제주도로부터 염지하수를 공급받아 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염지하수 공급을 제주도 측에서 중단하려는 이유는 오리온이 애초 실무 면담에서 오갔던 내용을 어겼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제주도 측은 "공공재인 염지하수를 이용해 민간 대기업이 이윤을 추구해선 안 된다"며 "지난해 10월 공문과 실무 면담 등을 통해 국내 판매는 안 된다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제주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제주용암수가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출혈 경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지금 제주도와 원만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잘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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