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체국 등기로 부친 새해 달력 묶음이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주소지를 잘못 써서 되돌아온 등기를 우체국 물류센터 직원들이 마음대로 뜯어서 가져갔던 것이다.
지난 27일 SBS '8뉴스'는 천문연구원에서 주요 천문현상 정보가 담긴 사진과 달력을 유관기관에 배포하는데 열흘이 지나도 배송이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회 끝에 달력을 보관 중인 우체국에 전화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배송지 주소가 잘못 기입돼 우편물이 물류센터로 반송됐는데 그걸 해당 직원들이 마음대로 포장을 뜯어 달력을 다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우체국은 부랴부랴 회수해 100부 중 90부를 돌려줬지만 대부분 훼손된 상태였다.
반송될 경우 우체국에서 한 달간 보관해야 하지만, 반송되자마자 직원들이 멋대로 가져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우체국 업무 신뢰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