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상이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머리 부분에 금이 가 보수 중인 전두환 동상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전두환 동상은 머리 부분이 깨져 갈라져 있다.
그 앞에는 '전두환 머리 부분이 손상됐으니 당분간 때리지 말라'는 안내문도 부착됐다.
앞서 12일 5·18 관련 시민단체에 의해 설치된 전두환 동상은 철창에 갇혀 이순신 장군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세워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세워진 지 일주일이 지나자 머리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고, 지난 22일에는 머리 부분이 둘러 갈라지듯 부서졌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동상을 맨손과 책 등으로 여러 차례 내려쳐 균열이 생긴 것이다.
현재는 접착제로 임시 보수를 해둔 상태로 5·18 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관계자는 "동상을 많은 사람이 봐야 하기 때문에 깨지면 안 돼서 조형물을 때리지 말고 보기만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