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2일(토)

"일본팬 의식해 노렸다 vs 과도한 해석이다" 리버풀 이어 '전범기' 논란 일어난 맨유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본 트위터에 전범기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이미지가 전범기가 분명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나친 해석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오고 있다. 빛 뻗어나가는 형상일 뿐, 욱일기라 단정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맨유의 일본어 트위터 계정에는 전범기를 연상케하는 이미지가 포함된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성탄절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나오는 빛의 모양이 욱일기와 흡사해 논란을 야기했다.


인사이트Twitter 'ManUtd_JP'


특히 박지성이 한때 속해있었고, 현재 엠버서더까지 맡고 있는 맨유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앞서 같은 리그의 리버풀이 욱일기를 사용해 비판을 받아 비판은 더 거셌다.


문제의 이미지가 단순히 조명을 나타낸 형상일 뿐이라는 반박도 있다. 앞선 리버풀의 사례와는 달리 욱일기의 특징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일제가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를 침공했던 1940년대 사용한 깃발이다. 일장기 주변에 태양 문양의 빨간 사선이 특징이다.


그러나 맨유가 공개한 영상에는 사선을 제외하고 다른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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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거듭된 지적에도 아직 게시물을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있다. 27일 기준 맨유의 일본어 트위터 계정에는 여전히 영상이 남아 있다.


앞서 리버풀은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욱일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일본의 대세 유망주인 미나미노 타쿠미가 입단한 날이었다.


그러나 반성은커녕 불과 하루 만에 일본어 트위터 계정에 또 한 번 욱일기를 사용한 이미지를 올렸다. 사과문을 올리긴 했지만 고심한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리버풀을 포함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는 역사적 사실이 담긴 영상을 보냈다.